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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스 시즌 2(2014) 후기 — 백작이 된 사내, 넓어지는 세계 시리즈 포스터

바이킹스 시즌 2 (2014)

백작이 된 사내, 넓어지는 세계

★★★★★ ★★★★★ 4.5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7-24

구분 시리즈
감독 마이클 허스트
출연 트래비스 피멜, 캐서린 윈닉, 클라이브 스탠든, 알리사 서덜랜드
개봉/공개 2014
장르 액션, 드라마, 역사
러닝타임 44분

원하던 것을 손에 넣은 순간이,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잃는 순간과 겹친다. 시즌 2가 라그나르에게 안기는 것은 바로 그런 종류의 성공이다. 2014년 공개된 이 시즌은 10개로 늘어난 에피소드 안에서, 백작 자리에 오른 그가 더 넓은 세계와 마주하는 동시에 동생과 아내로부터 멀어져 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 농부의 호기심을 좇던 첫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그 호기심이 권력으로 바뀌었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다. 확장된 세계와 깊어진 인물을 모두 잡아낸 이 시즌에 ★4.5는 아깝지 않다.

어떤 작품인가 — 백작이 된 사내, 떠나는 가족

시즌 2는 라그나르(트래비스 피멜)와 동생 롤로(클라이브 스탠든) 사이의 결정적인 충돌로 문을 연다. 형의 그늘을 견디지 못한 롤로는 적의 편에 서고, 이 배신은 가문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시간이 흐른 뒤 라그나르는 카테가트의 백작 자리에 오르지만, 라게르타(캐서린 윈닉)는 다른 길을 택해 그의 곁을 떠난다. 한편 라그나르는 잉글랜드 웨식스의 왕 엑버트와 손을 잡고 새로운 정착지를 꿈꾼다. 드라마는 약탈에서 정착으로, 모험에서 통치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세계를 한층 넓힌다.

바다 위 배의 밧줄을 잡고 먼 곳을 바라보는 라그나르, 바이킹스 시즌 2 스틸컷

연출 — 무대를 넓히되 라그나르 내면으로 돌아오는

마이클 허스트는 시즌 2에서 무대를 노르웨이 밖으로 크게 확장한다. 잉글랜드의 왕궁과 들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거친 바이킹 세계와 정교한 기독교 왕국의 대비가 화면 안에서 선명해진다. 전투 장면의 규모도 한층 커졌는데, 특히 시즌 초반 형제가 서로를 마주 보고 칼을 겨누는 장면은 액션과 감정을 동시에 폭발시키는 명장면이다. 연출은 스펙터클을 키우면서도 인물의 시선과 침묵을 놓치지 않는다. 넓어진 세계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카메라는 늘 라그나르의 내면이라는 한 점으로 돌아온다.

연기와 캐릭터 — 가족과 야망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남자

트래비스 피멜은 시즌 2에서 한층 복잡해진 라그나르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권력을 손에 쥔 그는 더 이상 순수한 모험가가 아니며, 가족과 야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인물이 된다. 피멜은 이 변화를 큰 동작이 아니라 미세한 눈빛과 말투의 변화로 표현한다. 캐서린 윈닉의 라게르타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독립적인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폭력적인 결혼 생활을 견디다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대목에서 배우의 단단한 존재감이 빛난다. 클라이브 스탠든의 롤로는 배신과 후회 사이에서 흔들리며, 단순한 악역이 아닌 비극적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방패를 든 라게르타, 롤로와 함께 전투를 앞두고 선 라그나르, 바이킹스 시즌 2 스틸컷

작품이 말하는 것 — 권력이 손에 쥔 관계를 변형시킨다

바이킹스 시즌 2는 권력이 인간관계를 어떻게 변형시키는가를 탐구한다. 라그나르가 백작이 되는 순간, 그를 둘러싼 모든 관계는 새로운 계산을 거치게 된다. 형제 사이의 신뢰, 부부 사이의 애정, 동료들과의 의리가 모두 권력이라는 변수 앞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동시에 드라마는 정착과 통치라는 주제를 통해, 약탈로 시작한 한 집단이 어떻게 하나의 사회로 변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라그나르의 야망이 개인의 욕망을 넘어 한 시대의 흐름과 맞물리기 시작하는 지점이 바로 이 시즌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변화가 누구의 의도대로도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게르타의 독립도, 롤로의 배신도, 라그나르의 통치도 모두 처음의 계획에서 어긋나며, 그 어긋남이 오히려 인물들을 더 인간적으로 만든다. 권력은 손에 쥔 순간부터 사람을 바꾸고, 그 변화는 본인조차 통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즌 2는 차분하게 증명한다.

평점과 평가

바이킹스는 IMDb 8. 시즌 2는 시즌 1이 구축한 세계를 확장하면서도 서사의 밀도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서 시리즈 초기의 정점으로 꼽힌다. 늘어난 에피소드 수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형제 갈등과 권력 이동이라는 두 축을 균형 있게 끌고 갔다는 평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 모임에 선 라그나르의 가족, 바이킹스 시즌 2 스틸컷

총평

바이킹스 시즌 2는 시리즈가 작은 마을 이야기에서 한 시대의 연대기로 도약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권력의 정점에 오른 라그나르가 그만큼 외로워지는 모습은, 영웅 서사의 어두운 이면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확장된 세계와 깊어진 인물, 두 가지를 모두 잡은 보기 드문 시즌이다. 첫 시즌의 신선함에 무게감을 더한 이 시즌은 시리즈를 계속 따라갈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 준다.

이런 분께 추천

  • 시즌 1의 세계가 어떻게 넓어지는지 보고 싶은 분
  • 권력과 가족이 충돌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 형제 갈등과 배신의 서사에 끌리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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